세탁소 차별화 운영 전략, 고객 옷 망치는 스테이플러부터 없애야.

올 3월 경기 부천시에서 서울 은평뉴타운으로 이전해 개업한 30대 총각 A사장의 세탁소를 컨설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2009년 8월에 기계구입비 5000만원과 점포 임대료 2000만원(매월 132만원)을 합한 7000만원을 투자,1명의 종업원을 고용해 열정적으로 가게를 경영하고 있었다. 가게의 간판이나 인테리어는 사장이 직접 디자인해 매우 독창적이고 컬러풀해 뉴타운 거리의 분위기와 잘 조화를 이뤘다.

창업 후 세탁비 20% 할인행사,전단지 배포,무료쿠폰 지급,판촉물 지급 등 판촉활동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매출은 손익분기점 매출(월 800만원 추산)의 절반 정도인 380만원에 그쳤고 주변 500m 반경에 5개 이상의 세탁소(개인 운영 2개소,체인점 3개소)가 밀집하고 있어 경쟁도 치열했다. 기존 2개 업소는 뉴타운 개발 이전부터 영업을 해오던 오래된 가게로 고정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었다.

A사장에게 이 가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사전에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먼저 그가 보유하고 있는 세탁기능사 자격증을 가게 전면에 게시해 기술력을 믿게 하고,사장과 종업원이 유니폼 양복(고급원단 사용)을 착용해 ‘프로’임을 알리게 했다. 대부분의 영세한 세탁소에서는 고객을 구분하기 위해 옷의 특정 부분에 스테이플러로 네임태그를 찍어서 세탁물을 표시한다. 고객이 맡긴 물품은 내 몸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함에도 스테이플러로 팍팍 찍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므로 당장 중단하라고 조언했다.

가게 경영방침을 2C(Clean & Cheap)와 2S(Speedy & Safety)로 정해 이를 구체화하도록 했다. 2C란 가장 깨끗한 세탁을 가장 싼 값에 서비스하겠다는 표현이다. 2S는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안전하게 세탁을 해주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이다. 그 결과 컨설팅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한 달 매출이 900만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는 연락이 왔다. 성공은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이 고객을 위해 어떻게 봉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에서 출발한다.

 

출처 : 소상공인컨설팅 http://con.se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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